조셉 윤(사진)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한국이 겪었던 1997년 금융위기 등 여러 어려움을 거론하며 “그때마다 한국은 더 강해졌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 대사대리는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최근의 혼란스러운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모든 정부는 부침이 있기 마련이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사대리는 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맞아 정치적 불확실성에 빠진 한국과 미국 간 소통에 어떻게 기여하겠느냐’는 물음에 “한·미 관계에는 동맹이라는 근본적인 핵심 기둥이 있다”며 “내 직업생활 절반을 한·미관계 강화를 위해 매진했고, (이번에도) 이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사대리는 한국에서 태어나 1963년 세계보건기구(WHO)에 근무하는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영국 웨일스대와 런던정경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말레이시아 대사를 지냈다. 2016년에는 성김 대표의 후임으로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았다.
윤 대리대사는 조 바이든 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미국대사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퇴직하면서 임시로 공관장 역할을 맡게 됐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