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온전히’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초개인화 건강관리 솔루션 개발을 앞세워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전히는 지난해 7월 유망 스포츠 기업의 성장을 돕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해외 진출 기회를 잡았다. 한국어와 영어 버전의 앱 런칭을 마치고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했다. 식후 혈당 수치를 낮춰주는 건강기능식품과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비침습 연속혈당측정기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2021년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온전히는 지난달 당뇨 환자를 위한 식단·운동·약 처방 관리 앱 ‘픽잇’(사진) 출시를 계기로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이상훈 온전히 대표는 12일 “‘오늘집밥’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각 가정의 레시피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이 데이터를 가치 있게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다 헬스케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픽잇은 초개인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당뇨 관리를 위한 최적의 식단 추천, 운동 관리, 약물 및 인슐린 투여를 돕는다. 자체 개발 기술로 개인의 맛 선호도와 수용도를 분석해 맞춤형 식단을 추천한다. 이를 위해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매운맛 감칠맛 등 6가지 맛을 정량·수치화했다.
혈당 조절이 필요한 당뇨 환자들은 규칙적 운동이 필요하다. 픽잇은 개인별 혈당 수치나 하루 섭취 영양 상태, 운동량 등에 따라 AI가 자동으로 권장 걸음수를 계산해 추천한다. 또 혈당 수치와 식사량, 시간대 등을 고려해 투약량을 맞춤 조절하고 최적의 투약 시점을 제시한다.
이달 말에는 인슐린 펜 ‘픽펜’도 출시된다. 주삿바늘이 보이지 않는 디자인에다 한 번의 터치로 5초간 자통 투여할 수 있는 원터치 레버 방식을 적용했다. 바늘을 찌르거나 약물을 주입할 때 겪게 되는 통증을 한 번으로 줄여주는 게 특징이다. 여러 번 인슐린 투여가 필요한 당뇨 환자들의 두려움 해소를 위해 개발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