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멜론 연간 1위는 투어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입력 2025-01-10 02:11

지난해 데뷔한 그룹 투어스(사진)가 음악 스트리밍플랫폼 멜론 연간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같은 해 데뷔한 아일릿 역시 데뷔곡으로 차트 상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멜론은 9일 국내와 해외 차트 성적을 집계해 인기 음악 트렌드를 분석한 ‘2024년 멜론 연간 차트’를 발표했다. 차트에서는 신인그룹의 강세와 걸그룹의 돌풍, 밴드 음악의 약진이 확인됐다.

투어스와 아일릿은 각각 데뷔곡으로 차트 상위권을 장식했다. 투어스는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아일릿은 ‘마그네틱’으로 1위와 8위에 올랐다. 데뷔곡이 멜론 연간 차트 정상에 오른 건 14년 만의 일이다. 보이그룹이 이 차트에서 1위를 꿰찬 건 2018년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 이후 6년 만이기도 하다.

걸그룹의 음원 파워는 지난해에도 계속됐다. (여자)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는 역주행 신화를 쓰며 연간 차트 2위에 올랐고, 주간 차트 1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멜론 내 최장기간 1위를 기록한 에스파의 ‘슈퍼노바’는 3위에 등극했다. 이어 뉴진스의 ‘하우 스위트’는 15위, 아이브가 2023년에 발표한 ‘아이 엠’은 21위를 기록했다.

밴드의 활약도 눈에 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예뻤어’로 역주행 돌풍을 일으킨 데이식스는 연간 차트에서 각각 5위와 7위에 노래를 올렸다. 올해 발표한 ‘웰컴 투 더 쇼’와 ‘해피’도 차트에 진입했다. 걸밴드 QWER의 ‘고민중독’은 10위에,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주인공 류선재(변우석)가 속한 밴드 이클립스의 대표곡 ‘소나기’는 14위에 안착했다.

솔로 가수들의 활약도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화제를 모았던 비비의 ‘밤양갱’은 16위, 블랙핑크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는 46위에 올랐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