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프로야구 열기가 뜨겁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구팬을 대상으로 여는 기록강습회 모집이 순식간에 마감됐다.
9일 KBO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정각에 시작된 강습회 신청이 단 36초 만에 정원 200명을 모두 채웠다. 지난해(33초)와 2023년(38초)에 이어 올해 역시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사상 첫 1000만 관중 돌파 등 높은 야구에 관한 관심이 강습회에도 계속됐다. 강습회는 통상 1년에 두 번 열리나 올핸 한 번만 진행해 신청이 더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20~30대와 여성팬이 강습회에도 몰렸다. 20대 신청자가 145명에 달했고 30대 포함 20~30대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 신청자가 남성을 역전했다. 올해 여성은 105명, 남성은 95명이 접수했다. 지난해 두 번 열린 강습회엔 남성 187명, 여성 159명이 다녀갔다.
강습회는 야구 공식기록법 보급과 이해를 통한 저변 확대를 위해 KBO리그 원년인 1982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16~18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열린다. KBO 공식 기록원들이 기록지 작성법을 비롯해 경기 기록과 규칙 등을 가르친다. 마지막 날엔 기록지 작성 테스트를 하고 성적 우수자에겐 수료증도 준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