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로 돌아온 2·3세대 아이돌… 팬심을 다시 불태우다

입력 2025-01-11 03:25
지난해 가요계를 대표한 키워드 중 하나는 ‘재결합’이었다. 2NE1(투애니원), 빅뱅, 러블리즈 등 각각 한 세대를 장식했던 2, 3세대 아이돌이 뜻을 모아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거나 앨범을 낸 사례가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새해의 시작부터 2, 3세대 아이돌 그룹의 재결합 소식이 속속 들려오며 완전체 모습을 염원했던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여년 만에 컴백 무대에 선 2NE1은 올해 더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한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투애니원은 지난해 10월 데뷔 15주년 기념으로 열었던 완전체 콘서트 ‘웰컴 백’의 무대를 올해도 이어간다. 이들이 한데 모여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건 약 10년 6개월 만이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의 성원에 콘서트 개최 지역을 확대한 투애니원은 올해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 공연을 펼친다. 오는 4월엔 지난해보다 무대 규모를 키워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앙코르 공연에 나선다.

지난 연말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은 ‘2024 마마 어워즈’에서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였다. 신곡 ‘파워’로 컴백한 지드래곤은 태양과 대성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홈 스위트 홈’을 연이어 발표하며 빅뱅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지폈다. 세 사람은 유튜브 등에서 올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재결합 열풍은 연말 시상식에 1세대 아이돌을 소환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KBS 가요대축제에선 베이비복스가 14년 만에 완전체로 뭉쳐 ‘겟 업’, ‘킬러’, ‘우연’ 등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의 공연 영상의 조회수는 유튜브에서 현재 560만회를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기도 한 이 영상의 댓글창엔 “올해 KBS가 제일 잘한 일” 등의 반응이 달렸다.

‘마의 7년’이란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소속사를 떠나 각자 흩어졌던 3세대 아이돌도 올 초 컴백 소식을 알렸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는 걸그룹 여자친구는 지난 6일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곡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 음원을 선공개했다. 이들은 오는 13일 스페셜 앨범 ‘시즌 오브 메모리즈’를 발매하고, 오는 17~19일 데뷔 10주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3세대 아이돌인 여자친구와 갓세븐은 각각 새 앨범을 출시하며 귀환을 알렸다. 쏘스뮤직·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3세대 보이그룹 갓세븐도 오는 20일 미니앨범 ‘윈터 헵타곤’을 발매한다. 이들은 약 3년 만에 7인 완전체로 컴백한다. 갓세븐은 컴백에 앞서 데뷔 때부터 사용해왔던 공식 SNS 계정을 새로 단장하는 등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4년 만에 신곡 ‘닿으면, 너’를 발매하고 콘서트도 개최했던 러블리즈는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