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사진)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숙명여대가 자체 조사에 착수해 결론을 내놓기까지 2년 넘게 걸렸다.
숙명여대 연구윤리위는 지난달 말 조사 결과를 김 여사에게 통보했다. 숙명여대 측은 7일 “김 여사가 이의를 제기하면 연구윤리위 검토 후 최종 결과를 낼 계획”이라며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본조사 결론 그대로 확정된다”고 말했다. 제보자인 숙명민주동문회와 피조사자인 김 여사는 심사 결과에 대해 통보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숙명여대는 김 여사 석사 논문 검증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구윤리위는 표절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김 여사가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라는 석사학위 논문이다. 지난 대선 당시 논란이 일자 숙대는 2022년 2월 연구윤리위를 구성해 예비조사를 시작했고, 같은 해 12월 본조사에 착수했다. 규정상 본조사는 예비조사 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에 착수하고 시작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완료하게 돼 있다. 하지만 해당 검증 절차는 계속 미뤄지다가 지난해 9월 문시연 총장이 취임하고, 연구윤리위 위원이 교체되면서 속도가 붙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