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청소년들을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

입력 2025-01-08 03:03
워십밴드 제이어스가 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청소년월드캠프에서 찬양을 부르고 있다.

“이 시대의 귀중한 청소년들을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 만들자.”

7일 한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 572개 교회에 소속된 약 9000명의 청소년이 모였다.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공연이 열렸던 벡스코 넓은 강당에 자리 잡은 이들은 저마다 밝은 표정으로 찬양을 부르고 율동을 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이사장 이규현 수영로교회 목사)가 9일까지 개최하는 청소년월드캠프 현장이다.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청소년을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 만들기 위한 성령대집회다.

캠프는 첫 순서부터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워십밴드인 제이어스가 출연해 찬양을 불렀다. ‘여호와께 돌아가자’는 후렴구로 유명한 ‘Love Never Fails’가 나올 때는 모든 청소년이 일어나 ‘떼창’을 불렀다. 제이어스는 공연을 마친 뒤 청소년들과 기도 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9000여명의 청소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호응하는 모습.

이어서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부이사장인 유연수 목사가 단상에 올라 청소년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기도를 드렸다. 유 목사는 “주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주신 모든 순간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청소년들이 이 자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느끼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캠프의 백미는 홀리웨이브 기도회였다. 모든 청소년이 일제히 통성기도를 하는 시간이었다. 잔잔한 피아노 반주가 나오는 가운데 청소년들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드넓은 강당이 청소년들의 기도 소리로 가득 채워지면서 캠프의 영적 분위기가 고조됐다.

저녁에는 한국 최초의 쇼콰이어 그룹인 하모나이즈가 공연을 펼쳤다. 쇼콰이어는 쇼와 콰이어의 합성어로, 보컬 댄스 힙합 랩 등이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합창이 아닌 방식으로 영성을 표현해 신선함을 더했다. 이후에는 온전히 청소년들만의 시간이 마련됐다. 한 청소년이 대표로 나와 “불안함에 짓눌려 있는 우리의 마음에 변함없는 주님의 사랑을 채워주셔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학생 5명이 올라와 함께 손을 잡고 기도했다.

캠프 첫날은 은혜 가운데 마무리됐다. 부산 수영구에서 온 이한수(17) 학생은 “재미와 영성을 동시에 잡는 집회를 통해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8일과 9일에는 다양한 강사들이 나와 간증을 전할 예정이다. 전한길 강사,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김지연 약사 등이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말씀을 나눈다.

부산=글·사진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