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트럼프 당선 공식 승인… 해리스가 발표

입력 2025-01-07 19:02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겸 상원의장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한 뒤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오른쪽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의회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승인했다. 4년 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인증 당시 트럼프를 지지하는 폭도들이 의사당에 난입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는 아무런 소란 없이 평화롭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대선에서 트럼프와 경쟁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그가 지난달 18일 진행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538명 중 312명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해리스는 이어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선거인단 226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도 기립박수로 격려했다. 이어 부통령 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발표했다.

해리스는 새 대통령과 부통령의 임기가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고 발표한 뒤 회의를 마쳤다. 이날 발표로 트럼프의 당선이 최종 확정됐다.

회의는 사전에 지명된 상하원 의원들이 주별로 선거인단 수와 투표 결과를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이의 제기나 소란은 없었다. 뉴욕타임스는 “해리스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 발표를 중단 없이 당당하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해리스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람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와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존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매우 취약하고 위기의 순간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