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전시 준비가 한창인 센트럴홀은 LG전자의 대형 광고판으로 입구가 꾸며져 있었다. 센트럴홀에 2044㎡(약 618평) 규모로 마련된 LG전자 전시관은 700여장의 LED 사이니지를 이어붙인 초대형 키네틱(움직이는 작품) LED 조형물로 전시장 내부를 환하게 밝혔다. 떠오르는 해를 연상시키는 반원 형태의 조형물은 영상에 맞춰 앞뒤로 움직이며 입체감을 더했다.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와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도 설치됐다. 샹들리에를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둥글게 둘러싼 거대한 조형물은 스테인드글라스를 구현한 듯했다.
삼성전자는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3368㎡(약 1019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은 상황별로 개인화된 홈 AI 경험, 차량과 선박 등으로 확장되는 홈 AI의 진화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된 현대차를 탑승해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하거나,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서 전시장 내 가전기기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에서 개발 중인 ‘자율 항해 선박’에도 스마트싱스 기술이 적용됐다. 선박케어 모드를 통해 선박이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는지 주변에 위험물은 없는지 등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다.
중국 업체들도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 부스 바로 옆에 자리 잡은 TCL은 삼성전자와 비슷한 규모로 부스를 꾸리고 초대형 퀀텀닷 미니 LED TV를 전시장 중앙에 전시했다. AI 로봇 ‘헤이에이미’ 공개도 예고했다. 하이센스는 SK 부스 옆에 자리해 ‘AI 유어 라이프’를 주제로 전시를 구성했다. 소니혼다모빌리티는 CES에서 첫 전기차 ‘아필라’를 소개한다. 혼다의 차체에 소니의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결합한 전기차로, 내년에 출시될 차량을 먼저 선보인다. 일본 가전 기업 파나소닉은 전통적인 가전 제품뿐 아니라 스마트홈,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한 기술을 전시한다. 유키 쿠스미 파나소닉 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개막 기조연설에 나서 친환경 에너지 기술 등 신사업을 소개한다.
라스베이거스=김지훈 백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