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C, 보스턴 누르고 구단 최다 15연승

입력 2025-01-07 02:20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SGA)가 6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콤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있다. SGA는 33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AP연합뉴스

더 이상 돌풍의 팀이 아니다. 정상을 노리는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최우수선수(MVP) 후보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SGA)가 이끄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OKC)가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팀 역대 최다 15연승을 질주했다. 유망주들이 똘똘 뭉친 OKC는 패기 넘치는 수비를 바탕으로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OK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콤 센터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와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105대 92로 승리했다. 30승(5패) 고지를 밟은 OKC는 2위 휴스턴 로켓츠와 격차를 7경기로 벌려 서부 컨퍼런스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33점 11리바운드를 올린 SGA는 에이스의 임무를 완수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로 OKC는 전신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14연승(1995-1996시즌)을 넘어 구단 역대 최다 연승을 달성했다. 2008년 연고 이전 후 OKC의 종전 최다승은 2011-2012시즌의 12연승이었다.

OKC는 개막 전부터 지난 시즌에 이은 서부 1위 후보로 평가받았다. 최근 수년간 유망주 수혈에 공을 들인 OKC는 평균 연령 24.1세의 최연소 팀이다. 영건들의 리더는 SGA다. 평균 31.3점을 퍼붓고 있는 SGA는 공수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OKC의 힘은 강력한 수비에서 나온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스틸(11.8개)을 기록하면서도 턴오버(11.7개)는 가장 적다. 올 시즌 30개 구단 중 최소인 103.3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수비가 빛을 발했다. 전반까지 55-65로 끌려갔던 OKC는 3,4쿼터 동안 단 27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OKC가 서부 1위를 지켜내면 정규리그 MVP는 SGA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커진다. 올 시즌 2회 연속 서부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한 그는 생애 첫 MVP 등극을 노린다. SGA는 최근 현지 취재진에 “우리의 로스터에는 15명이 있다. 모두가 전문적이고 숙련된 기술을 갖췄다”며 “언제나 승리의 순간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