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을 하나님의 용사로… ‘어게인 1907 평양대부흥회’ 열려

입력 2025-01-07 03:02
탈북민과 한국교회 성도들이 6일 충남 천안 호서대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에서 찬양하고 있다.

탈북민을 하나님의 용사로 세우고 한국교회 성도들을 거듭나게 하는 ‘어게인(Again) 1907 평양대부흥회’가 열방빛선교회(대표 최광 목사) 주최로 6일 충남 천안 호서대 아산캠퍼스에서 열렸다.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부흥회에는 탈북민 500여명을 비롯해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전에는 한자리에 둘러앉아 성경 말씀을 공부한 뒤 사경회에 참가했다. 오후에는 탈북민들의 간증이 이어졌다.

인천한나라은혜교회를 섬기는 탈북민 김권능 목사는 “28년 전부터 중국에서 성경통독을 하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19세기 말, 어두운 시기에 길을 잃고 방황했던 우리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된 역사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면서 “집회를 통해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고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에 최선을 다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녁에는 심령대부흥회와 1907년 성령의 역사를 재현하는 뮤지컬이 준비됐다. 최광 목사는 “평양에서 일어났던 강력한 회개와 부흥의 사건은 기생과 환락의 도시였던 평양을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바꿔 놓았다”며 “놀라운 역사의 재현과 복음 통일, 한반도 부흥을 위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예배하겠다”고 전했다.

천안=글·사진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