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파병 북한군 사상자 3800명”

입력 2025-01-06 18:35
사진=AFP연합뉴스

러시아에 파병돼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사상자가 3800명에 달한다고 우크라이나가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팟캐스터 렉스 프리드먼과의 인터뷰에서 “1만20 00명 이상 파병된 북한군 중 현재 3800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3만~4만명을 전선에 투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많으면 50만명까지 데려올 수 있다. 이들은 독재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주 탈환전에 동원되고 있다. 인해전술 방식의 돌격에 주로 투입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돼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가리켜 “전쟁을 끝낼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트럼프 당선인의 환심을 사 전쟁을 유리하게 끝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젤렌스키는 “모든 유럽 지도자들은 (내가) 트럼프와 이야기한 뒤 ‘어땠냐’고 묻는다. 이는 트럼프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 대통령으로선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트럼프가 이 전쟁을 멈출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가 의지뿐만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나와 우리 국민은 진짜 그를 믿고 기댄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트럼프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향해서도 “자수성가한 세계 혁신의 위대한 리더”라며 “그가 우크라이나의 편이 돼 지원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