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의 발 빠른 업무추진이 ‘출생아 플러스’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2024년 출생아 수가 1만467명으로 2023년 1만432명(군위군 제외)보다 35명 늘어나고 2015년 이후 9년 연속 감소한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증가로 전환됐다고 6일 밝혔다. 소폭 증가지만 출생아 수 감소 추세가 멈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경북도 합계출산율은 0.91명으로 2023년 합계출산율 0.86명보다 크게 향상됐다. 경북도는 저출생과 전쟁이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됐고 혼인 건수와 출산 긍정 인식이 늘어나는 등 본격적인 출생아 수 증가는 올해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지난해 추진한 ‘저출생과 전쟁’ 6대 분야 100대 실행 과제에 대한 주요 성과를 실적과 지표로 점검하고 올해는 더 강력하고 더 피부에 와 닿게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점검 결과 만남 주선 분야에서는 청춘동아리 매칭률 46%, 솔로 마을 매칭률 35%로 총 59쌍이 인연을 맺었다. 행복 출산 분야에서는 가임력 검사 5632명,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5675건, 신생아 집중 치료 165명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
완전 돌봄 분야에서는 24시까지 공동체 돌봄 1만6680명, 아픈 아이 긴급 돌봄 950명, 24시 시간제 보육 4597명 등 온종일 완전 돌봄을 영유아들에게 제공했다. 일·생활 균형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 경상북도 일자리 편의점 구인·구직 매칭 192명, 육아기 근로 단축 급여 보전 91명, 출산 농가 영농 도우미 60명 지원 등 일과 돌봄을 양립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집행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저출생 추세 반전 신호와 긍정적인 현장 반응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는 저출생과 전쟁을 더 강력하고 더 피부에 와 닿게 추진하겠다”며 “저출생 근본 원인인 수도권 집중완화, 고졸 신속 사회 진출, 비혼 입양 정책 대응 등 구조적 문제해결에도 앞장서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나아가는 길을 경북이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