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말인 5일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시는 이날 모두 10건의 눈 피해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9건은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졌다는 내용이고, 나머지 1건은 구조물 낙하 우려 신고였다.
오전 8시1분쯤 인천시 동구 송림동 한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어 오전 8시11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도로에서는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눈 피해 신고 외에도 인천시 동구 백병원 인근 황금고개는 오전 7시부터 2시간40분간 많은 눈으로 통제됐다.
인천의 적설량은 오전 11시30분 기준 강화군 양도면 11㎝, 부평구 구산동 5.5㎝, 중구 전동 5.2㎝, 연수구 동춘동 5.1㎝, 서구 금곡동 4.9㎝ 등을 기록했다.
강원에서는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10㎝ 안팎의 눈이 내리면서 설악산, 오대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25곳의 출입이 통제됐다. 또 원주에서 제주로 향하는 오전 항공편도 한 차례 결항됐다.
강원의 적설량은 오전 11시 기준 광덕산 10.9㎝, 철원 동송 8.8㎝, 철원 8.5㎝, 화천 상서 8㎝, 철원 김화 6.6㎝, 화천 6.3㎝, 철원 마현 6.2㎝, 철원 임남 6.2㎝, 철원 장흥 5.5㎝, 양구 방산 5.2㎝ 등을 보였다.
서울 동남·동북·서남권에 발령됐던 대설주의보는 낮 12시30분 해제됐다. 서울의 적설량은 정오 기준 노원 6.1㎝, 종로·동대문 5.9㎝, 서대문 5.8㎝ 등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인력 5245명과 장비 1493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눈 피해는 없었고 주요 간선도로의 소통도 원활했다.
기상청은 6일 오전까지 경기 남부·북동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북동 산지, 제주도에서 눈과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6일 오전까지 경기 북부·남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는 3~10㎝,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북동 산지에는 3~8㎝의 눈이 내려 쌓일 전망이다. 또 경기 남서부와 충남 북부 내륙, 충북 중부, 제주 산지에는 1~5㎝, 세종·충남 북부 서해안과 충북 남부, 전북 동부, 전남 동부 내륙에는 1㎝ 안팎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는 3~8㎝의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7일부터는 강추위가 찾아와 9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관측됐다. 7~9일 아침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낮 기온도 영하 4도에서 7도로 예보됐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