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같이 불같이’ 주제… 성도들, 12시간 한마음 기도

입력 2025-01-06 03:05

새해를 희망으로 바꾸려는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가 12시간 넘게 이어졌다. 제9회 국가기도회 ‘원크라이’가 3일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에서 열렸다.

올해 원크라이는 ‘바람같이 불같이’(행 2:1~4)를 주제로 진행됐다.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떠올리며 성령의 능력으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개회 예배 설교자로 나선 김병삼(사진) 만나교회 목사는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답을 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미 정해 놓은 답을 확인받기 위한 수단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성령의 음성을 들으려는 열린 마음과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 맡기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참된 평안과 친밀함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원크라이는 세대와 교파를 초월한 기도운동이다. 올해 기도회에서는 김 목사 외에도 권오국(이리신광교회) 박동찬(일산광림교회) 박진석(포항기쁨의교회) 한홍(새로운교회) 황덕영 목사가 강사로 참여했다. 대회장인 황 목사는 “새해를 허락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우리 개인과 가정, 교회를 넘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가 더욱 중요하다”며 “성령의 뜨거운 은혜가 마가의 다락방처럼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글·사진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