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1세대 분장사’ 송일근 씨 별세

입력 2025-01-06 02:31

영화배우 겸 분장사(현 분장감독) 등으로 활동한 송일근(본명 송민섭·사진)씨가 지난 3일 경기도 안양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4일 전했다. 향년 102세.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9년 오산중을 졸업한 뒤 상경했다. 1942년 조선악극단에 입단한 그는 1958년 윤대룡 감독 영화 ‘마음의 진주’에 분장 겸 단역배우로 참여하면서 영화계와 인연을 맺었다.

고인은 배우들이 직접 하던 분장을 자기 일로 삼기 시작한 ‘1세대 분장사’로 꼽힌다. 1960년 영화사 신필름의 전속 분장사로 입사했다.

한국영상자료원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배우로는 ‘미스 코뿔소 미스터 코란도’(1989), 분장은 ‘동자대소동’(2010)이 마지막 작품이었다. 1993년 제31회 대종상 영화제 특별부문상(분장)을 받았으며, 2001년 제39회 영화의 날 ‘유공영화인’으로 선정됐다.

유족은 1남3녀 등이 있다. 빈소는 안양장례식장 6호실, 발인은 6일 오전 5시30분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