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전 세계 인공지능(AI) 로봇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한국·미국·중국·일본·유럽 등 세계 5대 특허청에 출원된 AI 로봇 관련 특허출원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2012년 20건에 불과하던 AI 로봇 관련 특허출원은 연평균 58.5%씩 증가하면서 2021년에는 1260건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의 국적은 중국이 3313건(60%)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이 1367건(24.7%), 미국 446건(8.1%)이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이 59.7%였고 한국은 53.4%로 2위를 차지했다.
적용된 AI 기술은 교육·엔터테인먼트·의료 등의 분야에 로봇을 활용한 응용분야 제어 기술이 2962건(53.6%)로 가장 많았다. 로봇이 사물을 인식·조작하는 외부환경과 상호작용 기술이 1869건(33.8%), 학습을 통해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구동 제어 기술은 694건(12.6%)이었다.
출원인별로는 국내 기업인 LG전자가 1038건(18.8%)을 기록하며 최다 출원인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의 FANUC(97건), 중국의 화남사범대학(83건)이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청소로봇과 서비스로봇, 물류로봇에 사물·음성인식을 위한 AI 기술을 접목하며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권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8위(41건)를 기록했다.
이선우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기술 개발에 힘쓰면서 특허 권리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우리나라가 AI 로봇 관련 특허권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