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환골탈태로 배터리 캐즘 돌파하자”

입력 2025-01-06 02:30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지난 2일 충북 청주시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가 배터리 산업에 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해 올해 경영 기조로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선언하고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설립,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간 합병, 연구·개발(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먼저 광물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법인을 설립해 가격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 여건은 심상치 않고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임직원이 일심단결하고 환골탈태하면 우리가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