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다음세대 거룩한 성장의 시간으로

입력 2025-01-03 03:05
경기도 포천한빛교회 어린이들이 2023년 7월 경기도 용인 골드훼미리콘도에서 열린 '어린이캠프'에서 찬양하고 있다. 키즈처치리바이벌 제공

새해를 맞아 크리스천 부모들은 자신과 자녀들의 믿음이 성장하길 바라는 소망으로 ‘거룩한 루틴’에 도전한다. 특히 길고 긴 겨울방학은 큐티, 묵상 등 거룩한 습관을 자리 잡도록 하는 데 적기다. 자녀들이 게임이나 유튜브 등으로 방학을 허비하지 않도록 교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제언이 나온다.

교회학교 부흥 시기에는 ‘방학=성경학교’ 공식이 유효했으나 최근에는 교회별 성경학교 규모가 대거 축소된 추세다. 30주년을 맞은 ‘어캠(어린이 은혜캠프)’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개인 참석자뿐 아니라 성경학교를 치를 여력이 안 되는 작은 교회들이 참여한 연합 집회로 열리고 있다. 다음세대를 ‘믿음의 정예’로 세운다는 전략으로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1996년 7월 경기도 용인 태화산기도원에서 시작된 어캠은 국내 초교파 어린이 대형 집회(1189명)로 화제를 모았다. 어캠은 초등학교 시절 6년간 교회학교에 다녀도 구원의 확신이 없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어캠은 기도하지 않는 다음세대가 나오지 않도록 예배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세대 선교단체인 키즈처치리바이벌(대표 박연훈 목사)은 다음 달 4~5일 경기도 가평 켄싱턴리조트, 다음 달 14~15일 경북 경주 켄싱턴리조트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기도하는 다음세대2’ 주제의 ‘겨울 어캠’을 개최한다. 2박 3일 일정의 어캠도 예정돼 있다. 말씀과 찬양, 몸찬양 경연대회, 기도훈련, 금식기도 등 다음세대를 위한 콘텐츠와 교회학교 교사 과정이 각각 진행된다.

박연훈 대표는 2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방학을 활용해 신앙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어캠은 기도 훈련을 더 강화할 것”이라며 “어캠에서 받은 은혜를 지속하려면 무엇보다 교회학교 교사들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예수가 십자가형을 받기 전 모욕과 형벌을 견디는 장면. 블루스테이지 제공

자녀들과 성경적 메시지가 담긴 문화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오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가 운영하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까지 7일간의 여정을 담아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유다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기도 성남 우리들교회(김양재 목사)는 오는 8일과 11일 판교채플에서 큐지컬 공연 ‘유다’를 네 차례 선보인다. 큐지컬은 큐티와 뮤지컬의 합성어로 성경 이야기를 구속사적 관점에서 해석한 공연이다. 작품 ‘유다’는 유다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가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방학을 활용해 독서삼매경에 빠져보면 어떨까. 경기도 부천 성만교회(이찬용 목사)는 다음 달 26일까지 전 교인을 대상으로 ‘독서 마라톤’을 진행한다. 책 읽기를 마라톤(42.195㎞)에 접목해 책 1쪽을 1m로 계산하고 목표 코스를 완주하도록 독려한다.

김아영 유경진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