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비상계엄으로 인한 불안정성 해소가 신인도 회복과 경제 안정의 선결 과제”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의 신속하고 원활한 진행을 강조한 것이다.
우 의장은 국회 시무식에서 “국회는 탄핵심판 청구인으로서 관련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국회가 국민이 선출한 유일한 헌법기관”이라며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께서 국회를 다시 보고,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보내주고 계신다”고 국회의 책임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윤석열정부의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도 거론하며 “제반 준비를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야 의원 18명으로 구성된 내란 국정조사 특위는 다음 달 13일까지 활동한다. 국정조사는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우 의장 제안에서 비롯됐다.
우 의장은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서도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을 온전히 수습하고 유가족을 충분히 지원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되 유족과 생존자 입장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일을 국회가 빈틈없이 해나가야겠다”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