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시민단체들,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운동 확대

입력 2025-01-03 03:07
에스더기도운동 등 기독시민단체들은 새해에도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중국 공안의 탄압으로 탈북민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간된 ‘2024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탈북민 강제 송환은 모두 8230건이다. 이 중 중국이 98.9%를 차지했다.

북송된 탈북민 가운데 기독교인과 교류한 사람은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원조단체인 고통받는교회돕기(ACN)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북한 국가보위성은 중국 공안이 제공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탈북민을 심문해 기독교와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으면 탈북민이 어떤 설명을 하더라도 정치범 수용소로 보냈다.

이에 기독시민단체들은 탈북민에 대한 중국 및 북한 당국의 탄압 실태를 널리 알리는 한편 중국대사관 앞에서의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집회도 참여 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강제 송환된 자들은 비인도적 고문과 처벌을 받기 때문에 명백히 난민에 해당하며, 중국 정부의 강제 송환은 난민에 대한 강제 송환을 금지하는 유엔난민협약과 고문방지협약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