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해맞이 인파 향해 트럭 돌진 ‘총기 난사’… 최소 10명 사망

입력 2025-01-02 00:15
1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의 캐널 스트리트와 버번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출동한 응급구조대가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곳에서 이날 새벽 한 차량이 새해맞이 행사를 하던 군중에 돌진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차량이 새해를 맞아 모인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차량 운전자가 돌진 후 차에서 내려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뉴올리언스 시장은 이 사고를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뉴올리언스시 당국 및 경찰은 이날 지역 번화가이자 유명 관광지인 프렌치 쿼터에서 픽업트럭 한 대가 인파를 들이받아 대규모 인명 피해 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사고가 새해 전야 축하 행사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3시15분쯤 캐널 스트리트와 버번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고가 새해맞이 축제 막바지에 발생했으며, 시저스 슈퍼돔에서 이날 대학 풋볼 ‘슈거 볼’ 경기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수천명 인파가 이 지역에 밀집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지역을 통제하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차량 운전자가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미 CBS방송은 트럭 운전자가 고속으로 군중을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총기를 난사했고, 경찰이 대응 사격을 했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ABC방송은 “차량 돌진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라토야 캔트렐 뉴올리언스 시장은 “시가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았다”며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FBI 뉴올리언스 지부는 현장에서 급조폭발물(IED)로 의심되는 장치가 발견되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사건 직후 부상자들은 인근 5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현지 경찰은 대부분 사상자가 방문객이 아닌 현지 주민이라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