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0대 부자 1위 머스크, 순자산 2배로 ↑

입력 2025-01-02 01:11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지난 한 해 동안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주도한 미국 증시 랠리 등에 힘입어 지난해 세계 500대 부호의 순자산은 총 10조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발표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 합계가 전날 기준 9조8000억 달러(1경4423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독일·일본·호주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순자산 증가액은 총 1조5000억 달러(2207조원)이며 이 가운데 미국 빅테크 부호 8명의 비중이 43%에 달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선 승리에 베팅해 성공을 거둔 머스크의 순자산이 급증했다. 지난 31일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43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30억 달러 늘어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순자산은 703억 달러 불어난 1140억 달러로 집계돼 12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84억6000만 달러로 331위에 랭크됐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 여파로 이 회장의 순자산은 한 해 동안 14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