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동·서부 컨퍼런스 선두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OKC)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나란히 연승을 질주했다. 두 팀은 승리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지구별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서부 지구 선두 OKC는 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113대 105 역전승을 거두며 12연승을 달성했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40득점), 제일런 윌리엄스(14득점·7리바운드·8도움), 아이제아 하르텐슈타인(15득점·9리바운드) 등 주축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했다. ‘에이스’ 길저스 알렉산더는 34분여 동안 뛰면서 23개의 야투를 던져 15개를 꽂아 넣었다. 특히 3쿼터 막판 3분 동안 3점슛 2개와 점프슛, 레이업, 자유투까지 원맨쇼를 펼치는 등 12득점을 몰아쳤다. 27승(5패)째를 거둔 OKC(승률 0.844)는 2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5경기 차를 유지했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LA 레이커스 홈구장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선 원정팀 클리블랜드가 레이커스를 122대 110으로 완파하며 8연승을 내달렸다. 클리블랜드는 개막 후 15연승 뒤 또다시 8연승을 기록하며 29승(4패)에 도달했다. 승률 0.879에 달한다. 2위인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5경기 차로 따돌리고 동부 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클리블랜드는 자렛 알렌(27득점·14리바운드), 데리어스 갈런드(14득점·14도움), 도노반 미첼(26득점) 등 20대 선수들이 승리를 합작했다. 레이커스에선 전날 마흔 번째 생일을 맞은 르브론 제임스가 23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패배를 맛봤다.
OKC와 클리블랜드는 최근 몇 년간 리빌딩을 통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그동안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던 두 팀의 최종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시애틀에서 연고지를 이전하며 2008년 창단한 OKC는 2011-2012시즌 파이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클리블랜드는 2015-2016시즌 제임스가 뛸 당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