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없다. 하지만 동계 스포츠와 축구 현장을 필두로 굵직한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수영, 육상 등 기초 종목 선수들 역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올해 예정된 스포츠 행사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지난해 파리올림픽 등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2월 7일부터 일주일간 중국 하얼빈에서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린다.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개최되는 대회로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등 11개 세부 종목에서 총 6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직전 대회에서 일본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에도 일본, 중국과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3월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재개된다. 한국은 3월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의 홈 2연전을 모두 잡으면 본선행 조기 확정도 가능하다.
6월 14일부터 7월 13일까지는 미국 12개 경기장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이 열린다. 참가국 7개에서 32개로 확대 개편된 후 처음 열리는 대회로 유럽 12개, 남미 6개, 북중미 5개, 아시아와 아프리카 각각 4개, 오세아니아 1개 클럽 등 6개 대륙 각지를 주름잡는 쟁쟁한 강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에선 K리그 2연패에 빛나는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랭킹에 따라 출전권을 얻었다. 독일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플루미넨시(브라질),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F조에 속해 16강 진출을 다툰다.
클럽월드컵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건 유럽 명문 구단들의 격돌이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세계 정상급 전력을 자랑하는 팀들이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룬다. 우승 상금 역시 1억 달러(약 1471억원)로 직전 대회 대비 2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초 종목에선 세계선수권 메달을 노리는 스포츠 스타들이 출격 대기 중이다. 7월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선 한국 수영 기대주인 김우민과 황선우가 다시 한번 물살을 가른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도 9월 일본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