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내가 누린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자 은혜

입력 2025-01-04 03:07
저는 성인이 되기 전 매주 부모님 손에 이끌려 의무감으로 교회에 다녔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왜 교회에 가야 하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저를 미국 퍼듀대학교에서의 유학 생활을 통해 만나주셨습니다.

의지할 곳 없는 타지 생활에 때때로 외로움과 공허함이 덮쳐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퍼듀한인장로교회에 나가 기도했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현실에서 오는 어려움에서 벗어나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많은 힘을 받았습니다. 교회가 더는 의무적으로 나가는 곳이 아닌, 항상 기쁨과 기대로 가득 찬 곳이 됐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주시며 누구보다 저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주신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나님과의 여정이 항상 탄탄대로였던 건 아니었습니다. 내가 간절히 바라던 것들이 좌절되거나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하나님을 원망키도 했습니다. 교회에 나가길 소홀히 하고 기도하기를 멈췄습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점점 멀어져 갈 때 하나님은 제 친구들을 통해 저를 다시금 예배와 기도의 자리로 인도하셨습니다. 또 제 부족한 점을 고백할 때 하나님의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제 주변에 더없이 좋은 인연들을 만들어 주셨고 제 삶은 더욱 풍족해졌습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저희의 지식으로 이해할 수는 없기에 더욱이 믿음과 감사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습니다.

제가 누렸던, 또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제 능력만으로는 할 수 없던 일들을 하나님은 가능케 해주셨습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 행복한 가정, 그리고 소중한 인연들까지,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선물임을 알며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받은 것에 감사하는 삶을 살길 소망합니다. 앞으로의 여정도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겠지만 하나님이 항상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루하루 감사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이창윤 지구촌교회 분당채플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