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韓영화 기대작은… ‘검은 수녀들’ 등 개봉

입력 2025-01-01 01:14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를 소재로 한 ‘소방관’, 안중근 의사와 독립군들의 여정을 그린 ‘하얼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들이 새해에 개봉한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0여편의 한국 영화가 다음 달 관객들을 만난다. 송혜교가 출연한 ‘검은 수녀들’과 대만 영화 리메이크작 ‘말할 수 없는 비밀’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검은 수녀들’은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의 속편으로 위기에 빠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수녀들의 이야기다. 송혜교가 ‘두근두근 내 인생’(2014) 이후 10여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관심을 모은다. ‘카운트’(2023) 등을 연출한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판타지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008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등이 풋풋하고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배우 고(故) 김수미가 출연한 ‘귀신경찰’도 다음 달 개봉한다. 한 경찰이 벼락을 맞은 이후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김수미의 코미디 연기를 볼 수 있다. 신현준이 벼락을 맞은 경찰 역으로 출연해 김수미와 호흡을 맞췄다.

송재림의 유작 ‘폭락’도 다음 달 15일 개봉한다.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청년 사업가의 이야기로 ‘루나 코인’ 사태를 모티브로 했다. 송재림은 돈의 유혹에 빠져드는 청년 사업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코미디 영화들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2020년 개봉한 ‘히트맨’의 후속작 ‘히트맨 2’가 다음 달 22일 개봉한다. 웹툰의 이야기가 현실이 되면서 전직 암살 요원이자 현 웹툰 작가인 준이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권상우를 비롯해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등 전작에 출연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박지현, 최시원, 성동일 등이 출연하는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다음 달 8일 극장에 걸린다. 동화 작가를 꿈꾸는 음란물 단속 공무원이 ‘19금’ 웹소설을 쓰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