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172-1번지 일대에 최고 35층 높이의 1260세대 ‘수변 친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사업 대상지는 지하철 7호선 면목역과 사가정역 사이에 있으며, 중랑천과 맞닿아 있다. 수변 친화 단지로 조성되는데, 단지 내 보행로는 중랑천 산책로까지 이어지게 설계하고, 중랑천변의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면 그 자리에 생태공원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중랑구 면목동 172-1번지 일대 재개발사업(면적 5만1258㎡) 후보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2021년 시작된 ‘오세훈표’ 신통기획은 시가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이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사업 대상지는 최고 35층 높이의 1260세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중랑천과 어우러지는 수변 친화 단지로 개발되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내부 보행로는 중랑천 산책로까지 끊기는 곳 없이 연결된다. 노인, 휠체어 이용자 등도 산책로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단지와 산책로를 잇는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면, 동부간선도로가 있던 자리에는 생태공원이 들어선다. 단지와 인접한 이 도로는 중랑천을 따라 이어지는데, 2029년 지하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는 생태공원까지 완성되면 단지 일대가 한강에 버금가는 새로운 수변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 일대에 가로주택정비(면목동 194번지 일대), 모아타운(면목5동) 등 다양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교통·보행 네트워크도 재편한다. 간선도로인 동일로의 폭을 넓히고,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변경한다. 겸재로2길은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전환해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도한다.
한편, 서울시는 시내 신통기획 대상지 148곳 중 90곳(16만 세대)의 기획을 완료했다. 90곳 중 30곳이 정비구역에 지정됐으며, 4곳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2곳(종로구 공평 15·16지구, 중구 을지로3가 6지구)은 착공한 상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