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독 교계가 한목소리로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전했다. 또 정부의 조속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제리 필레이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는 30일(현지시간) “희생자 가족들과 한국 사회, 이 고난의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 교회들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성령의 위로가 모든 슬퍼하는 이들을 감싸주시고 하나님의 치유 손길이 부상자들을 어루만져 주시며 고통 속에서 헌신하고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은 “큰 슬픔을 당한 유가족과 함께하며 부상자의 쾌유와 국민 모두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를 구한다”며 정부가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나서며, 또 모든 교회가 함께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도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하나님께서 이번 사고로 고통받는 모든 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달라”고 간구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은 “사랑하는 가족을 황망히 떠나보낸 유가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애타는 마음을 살피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모두에게 진정한 위로가 임하기까지 함께하겠다”며 모든 교회와 성도가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기를 부탁했다. 예장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도 “이 땅에서 소중한 삶을 살다가 불의의 사고로 떠난 고인들의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 사고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분께도 주님의 치유와 사랑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전국 교회 성도들과 함께 아픔을 당한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목사)는 “이번 사고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며 “모든 성도와 함께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이들의 슬픔에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류승동 목사)는 정부와 항공사 등에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부상자의 빠른 쾌유와 국민 모두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를 간구한다”고 했다.
대한성공회 주교원(박동신 의장주교)은 다음 달 5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신년하례 같은 축하 모임을 자제하며 모든 성도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성공회는 예레미야 31장 15절 말씀을 인용, “상실과 깊은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 위로와 희망을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은정 기자, 종교부 종합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