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사랑받은 성경 구절은

입력 2024-12-31 03:03
픽사베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쟁 장기화로 한국 경제는 불황에 빠지고 정치적 혼란이 더해진 한 해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분별하기 위해 말씀에 의지했다.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성경 구절은 로마서 12장 2절로 나타났다. 해당 말씀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이다. 소망 둘 곳 없고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분명한 뜻을 찾고 분별하려는 성도들의 심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공동대표 송길원, 김향숙)는 최근 ‘2024년 성도들이 가장 사랑한 성경 말씀 TOP10’을 발표했다. 기독교복음방송 GOODTV에 의뢰해 올 1월 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성경 애플리케이션 ‘다번역성경찬송’의 이용자가 성경의 장과 절 순으로 검색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다번역성경찬송’ 앱 다운로드 이용자는 540만명으로 매일 10만명 이상이 사용한다.

2위를 기록한 성경 구절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였다. 3위는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8), 4위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 5위는 “하나님의 평강이…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7)가 각각 차지했다.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는 “어려운 경제 상황과 팍팍한 삶 속에서도 성도들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님의 선한 뜻은 무엇인가’를 묻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이패밀리는 로마서 12장 2절 말씀을 본문으로 한 공동설교문을 배포한다. 설교문은 송태근 삼일교회 목사가 작성하며 하이패밀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