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자체들, 지방대학과 인구위기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24-12-30 18:27

대구지역 대학들이 지방위기 극복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와 달서구가 지역 대학들을 지원하거나 대학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구시는 인구감소, 수도권 집중 등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위해 6000억원 규모의 라이즈(RISE)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를 뜻하는 라이즈는 교육부 대학 재정지원사업의 행·재정 권한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위임·이양해 지역발전과 연계한 전략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 사업이다.

대구시는 대구형 지·산·학 연계 대학교육 혁신, 인공지능 등 5대 미래산업 혁신인재 양성, 취·창업 연계 대학·지역기업 협력, 정주여건 조성, 지역사회 혁신이라는 4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프로젝트에 17개 단위과제를 배치해 각 프로젝트 간 선순환형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성공적인 라이즈 체계를 구축해 대구 5대 미래산업 관련 종사자와 기술 기반 창업기업 수를 늘리고 지역 내 취·창업률을 높일 계획이다. 인재를 키워 지역에 머물도록 하는 지역 정주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라이즈 체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대구라이즈위원회’는 내년에 1200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대구 첫 라이즈 사업을 시행한다. 내년 1월 라이즈 사업 공모를 시작해 2월에 사업수행 대학을 선정하고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달서구는 최근 지역의 9개 대학(경북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대구한의대·영남대·계명문화대·대구공업대·대구보건대·영남이공대)과 ‘인구 위기 극복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달서구와 9개 대학은 비혼·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청년층의 출산·가족에 대한 가치관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교육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달서구 관계자는 30일 “인구위기 돌파구 마련을 위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손을 잡았다”며 “결혼, 출산 관련 인식개선 교육 콘텐츠 개발과 강의 교육 활성화 등을 통해 비혼·저출생 인식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