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대표대회장 이영훈 목사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재 이태희 목사
대표본부장 오범열 목사
준비위원장 김유민 목사
실무본부장 김종우 목사
사무총장 이의현 목사
행정국장 김익배 목사
대표대회장 이영훈 목사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재 이태희 목사
대표본부장 오범열 목사
준비위원장 김유민 목사
실무본부장 김종우 목사
사무총장 이의현 목사
행정국장 김익배 목사
진행=강주화 종교국장
온 세대와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행 1:8)은 성경이 말하는 성도의 소명이자 기독교인의 본질이다. 이 같은 소명을 일깨운 성도들의 결집은 한국교회 역사 속 민족 복음화의 한 획을 긋는 장면으로 남아 있다. 1907년 평양 대부흥 이후 이어진 ‘백만명구령운동’(1909~1910),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1973), ‘엑스플로74’(1974), ‘민족복음화 대성회’(1977) 등 단일 집회에 100만명 이상이 운집한 대형집회들은 한국교회의 동력을 깨우는 불쏘시개가 됐다.
이런 가운데 평양 대부흥 120주년, 민족복음화 대성회 50주년을 맞는 2027년을 앞두고 한국교회의 민족복음화 운동을 향한 열기가 다시 움트고 있다. 국민일보는 2027년 8월 15일 개최될 ‘2027 민족복음화 대성회’ 준비에 나선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만나 특별 좌담회를 열었다.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1977년 8월 15일 열린 민족복음화 대성회 현장에 대한 기억은.
△이태희 목사=앞서 진행된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와 엑스플로74가 해외 교회 주도로 준비된 집회였다면 ‘77 민족복음화 대성회’는 순수하게 한국교회 부흥사들이 주최가 된 집회였다. 나흘 동안 진행된 성회에 참석한 성도 대부분 금식을 하며 철야기도를 드렸는데 그 감격은 실로 대단했다.
-교단과 교파를 넘어 운집한 성도들의 모습이 당시 대한뉴스 기록에도 남아 있다.
△오범열 목사=교파를 초월해 32개 교단이 함께 모여 기도했다. 한국교회 역사에서 보기 드문 사건이자 연합을 추구하는 교회의 이상을 보여준 성회였다. 연합된 기도의 힘으로 전국 교회가 철야에 동참했다. 하나님의 역사였고 영적 유산이다.
-77 민족복음화 대성회가 한국 사회와 교회에 미친 영향은.
△김유민 목사=무엇보다 ‘민족복음화’라는 단어를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전도는 선교사들이 와서 해주는 것이란 생각에 머물렀던 한국교회 성도들이 ‘우리도 주체성을 갖고 기도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은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열매다. 대회 후 8만여명의 새신자가 등록했는데 이는 한국교회의 부흥 기폭제가 됐다. 한국교회는 폭발적인 성장을 뒤로한 채 거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 민족복음화라는 대명제의 가치와 중요성을 소홀히 여기고 사명을 잊었기 때문이다. 회개운동과 기도운동, 성령운동에 다시 불을 지피는 것만이 교회와 사회와 나라와 민족이 살아나는 길임을 믿고 2027 민족복음화 대성회를 준비하게 됐다.
-사회가 혼란을 겪을 때마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하나 된 기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2027 민족복음화 대성회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이영훈 목사=가장 중요한 것은 사분오열돼있는 교회가 대연합과 일치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탄핵 정국을 맞으면서 정치권을 비롯해 한국 사회가 편 가르기로 무너져 있다. 교회만이 대통합을 이룰 수 있다. 성령운동 기도운동 회개운동을 통해 한국교회에 제2의 부흥운동을 가져오면 통합의 역사가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 77년 민족복음화 대성회를 할 때 모든 교단이 하나 된 것처럼 이번에도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연합이 이뤄지길 소망한다. 나아가 남북통일까지 길을 열었으면 좋겠다. 동성애의 물결, 편향된 사상의 물결이 한국 사회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국교회가 중심을 바로 잡고 모든 국민들을 하나로 묶는 귀한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전국 목회자 대회, 전국 기도집회 등으로 확산해가는 동안 한국교회 성도들에게는 영적으로 나태해진 것, 하나 되지 못한 것을 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대성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한국 사회를 통합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2027 민족복음화 대성회 준비 과정은.
△이의현 목사=다음 달 13일, ‘2027년 민족복음화 대성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에는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외에도 전국 17개 광역시도연합회가 함께한다. 각 지역 연합회가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본부 조직은 전국을 순회하며 준비 기도회를 계획할 것이다.
△김익배 목사=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혼란한 시국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너무도 커진 상태다. 교회가 국민들을 위로할 때이다. 2027년까지 가는 여정이 우리에게는 모두가 대성회의 일환이다. 발대식 이후 문화 언론 국정지원 청소년 교육 통일 복지 공익사업 등의 전문 분야를 설정해 해당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종우 목사=17개 광역시도연합회 차원의 기도회와 함께 227개 시군구 지역 기도회도 준비할 계획이다. 각 지역 교회 성도들이 한목소리로 기도하는 부흥 축제의 현장이 될 것이다.
-한국교회를 향한 요청은.
△이영훈 목사=1977년 대성회 당시 중심에 서셨던 고(故) 조용기 목사님이 생각난다. 당시 주 강사이셨던 고 신현균 목사님과 전국 부흥회를 함께 인도하시면서 의기투합하셨고 이후 이만신 목사님, 이태희 목사님과의 동역이 이어졌다. 그 어느 때보다 서로를 위한 기도와 열정이 필요한 시기다. 하나님이 이 민족을 사랑하셔서 이 시대에 필요한 기도운동을 일으키게 하신 것 같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