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위험 요소, 행안부 안전신문고로 신고하세요”

입력 2024-12-26 18:35 수정 2024-12-27 00:18
지난 여름 경북 김천시 용추계곡 진입로 낙석 방지책이 파손돼 있다(위쪽 사진). 이후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 집중신고 기간 이 사실이 신고돼 8월 보수된 모습. 행정안전부 제공

경북 김천시 용추계곡에 설치된 낙석 방치책은 그간 쌓인 낙석으로 지난 8월 거의 무너진 상태였다. 특히 이곳은 계곡 진입로에 위치해, 방지책이 아예 무너질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 강남구 한 빌딩 공사장의 낙하물 방지망도 지난 11월 일부 파손된 상태였다. 눈이 많이 와 방지망이 완전히 망가져 떨어지면 공사장 작업자와 주변 보행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

다행히 이 두 곳 모두 사고가 발생하기 전 시민들의 신고로 신속하게 보수가 완료됐다. 안전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신고를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 등 처리 기관에 이송해 조치한 것이다. 안전신문고는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국민 누구나 주변의 재난·안전 위험 요소를 사진·동영상으로 촬영해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행안부는 지난 여름과 가을 안전신문고를 통한 재난안전 집중신고 제도를 운영했다. 용추계곡 낙석 방치책 파손은 지난 여름, 강남구 빌딩 공사장의 낙하물 방지망 파손은 지난 가을 집중신고를 거쳐 각각 접수돼 해결된 사례다. 이 두 사례는 모두 집중신고 최우수 사례로 꼽혀 신고자는 온누리 상품권 100만원을 포상금으로 받았다.

안전신문고 집중신고 기간 접수 건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여름 집중신고 기간(6~8월) 동안 접수된 건수는 2만968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접수된 건수(2만4758건)보다 19.9% 증가한 수치다. 가을 집중신고 기간(9~11월) 동안 접수된 건수는 4만9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신고 건수(2만9939건)보다 36.8% 증가했다.

행안부는 접수된 신고 중 예방 효과가 큰 우수 사례를 선정해 포상금(20~100만원)과 안전신고 마일리지(1000점)를 지급하고 있다. 또 우수 사례로 선정되지 않아도 신고 실적에 따라 마일리지가 지급되며, 마일리지가 높은 신고자에게는 적립 순위에 따라 연말 모바일 쿠폰(1~3만원)이 제공된다. 행안부는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겨울철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생활 속 안전 위험요소를 신고하는 국민들의 참여가 내 주변과 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안전신문고를 통해 생활 속 안전 위험요소를 신고해주시고 개선하는데 동참해주신 국민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접수된 신고가 신속하게 조치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