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군산에 1168억 투자

입력 2024-12-26 18:39

HD현대인프라코어가 엔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전동화 시장 선점을 위해 전북 군산에 1168억원을 투자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6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전북도·군산시·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엔진 및 배터리팩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오는 2027년 말까지 군산 사업장 내 1만9000평(6만2700㎡) 부지에 방산·초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공장과 배터리 패키징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시설 투자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HD현대에 편입된 이후 단행한 최대 규모다.

이르면 2026년 하반기부터 신규 공장에서 K2 전차용 방산 엔진, 초대형 발전기용 엔진, 상용차 및 산업용 배터리팩이 양산될 예정이다. 신규 공장은 전차용 방산 엔진과 최대 3㎿(메가와트)급 초대형 발전용 엔진 연간 각각 120대, 1250대를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전기버스 3000대에 탑재할 수 있는 880MWh(메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팩 생산이 가능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군산에 기존 건설기계 생산 시설에 더해 엔진·배터리팩 생산 시설을 갖추면서 미래 건설 및 산업용 기계의 전동화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신규 공장에서 폴란드·튀르키예 수출용 전차 엔진과 추가적인 방산 엔진 수주 물량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은 “이번 투자는 엔진사업부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향후 10년간 누적 4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