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일상을 살아가느라 피로한 데도 저녁이면 불면증으로 잠 못 이루는 이들이 많다. 바쁜 일과를 보내며 누적된 육체의 피로를 푸는 것만큼 중요한 건 영혼의 피로를 제대로 푸는 것 아닐까. 저자는 과거 한 회사의 사목으로 8년간 사역하면서 치열하고 바쁜 일상을 사는 이들에게 아침마다 건네지는 기도문의 힘을 몸소 체감했다. 그런 저자가 이번에는 저녁 시간에 집중했다. 저녁 시간은 사회가 부여한 역할이나 직업인으로서의 내가 아닌 온전한 자연인으로서의 나 자신에 집중하며 하나님과 대화할 최적의 때라서다. 하나님 앞에 그저 나로 설 수 있는 그 시간, 차분히 앉아 책 속 기도문을 묵상해본다. 하루 동안 내 내면에 먼지처럼 쌓인 후회와 상처, 고민거리를 청소하듯 말이다.
임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