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씨의 팬클럽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디방’이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700만원을 후원하며 성탄의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팬클럽 회원 100여명이 지난 21일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해 D.F(도너패밀리·Donor Family)장학회에 후원금을 전달(사진)했다고 25일 밝혔다.
D.F장학회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2020년 설립한 기금으로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자녀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과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관계자는 “장기기증을 실천한 기증인 중 40, 50대 비중이 45%에 달해 남겨진 자녀들이 경제적 제약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장학회는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도록 돕기 위해 많은 유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디방’의 후원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한 팬클럽 회원은 “뇌사 장기기증인의 숭고한 희생이 얼마나 귀하고 값진 일인지 알기에 유자녀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기증인의 유자녀들이 생명나눔의 자긍심을 갖고 큰 꿈을 향해 나아가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