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어썸 킴’ 김하성(사진)이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뉴욕 앙키스와 LA 다저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어깨 수술로 시즌아웃됐던 김하성은 SNS에 재활 장면을 공개하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뉴욕 지역매체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25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올겨울 2루수 수비력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영입 가능한 대상으로 FA 김하성을 언급했다.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 이력을 보유한 김하성의 수비력을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루수로 뛴 지난해 단 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며 “166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고 57번의 더블플레이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김하성이 양키스로 향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양키스는 FA 최대어 후안 소토를 라이벌 팀 뉴욕 메츠에 뺏긴 뒤 거물급 스타를 줄줄이 영입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야수로는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코디 벨린저와 폴 골드슈미트를 연달아 영입했다.
김하성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와도 연결되고 있다. 디 애슬래틱은 최근 “다저스가 우타자 영입을 노리고 있다. 김하성은 가장 흥미로운 영입 후보”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2루수, 유격수 등 여러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내야수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아직까지 구체화된 협상은 없지만 김하성은 양키스와 다저스 외에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애틀 매리너스 등 여러 팀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전날 김하성을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로 꼽았다.
국내에서 재활 중인 김하성은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전날 SNS에 “천천히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재활 훈련에 나선 영항을 공개했다. 김하성은 지난 8월 귀루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쳤다. 지난 10월에는 오른쪽 어깨 관절 와절순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무리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