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디지털 트윈으로 스마트 컨벤션센터 도약

입력 2024-12-25 18:29
스마트폰 화면에 벡스코의 3차원 가상공간이 펼쳐진 모습. 항공 VR과 메타포트 촬영으로 제작된 디지털 트윈 화면은 실제 공간과 동일한 디테일을 구현하며, 지도와 항공뷰 기능으로 전시장과 회의장의 상세한 구조와 위치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벡스코 제공

벡스코는 디지털 트윈 구축을 통해 스마트 전시컨벤션센터로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했다고 25일 밝혔다.

벡스코는 올해 문체부 ‘국제회의복합지구사업’에 선정돼 전시장과 회의장을 포함한 전체 공간을 3차원 가상공간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고도화 사업을 완료했다. 벡스코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 트윈 서비스는 항공 가상현실(VR)과 메타포트 촬영을 활용해 실제와 동일한 화면을 제공하며, 지도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숙박, 쇼핑, 문화·투어, 교통, 항공 등 인근 지역 정보를 한눈에 제공해 행사 주최자가 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방문 없이도 가능한 온라인 시설 투어도 도입됐다. 사용자는 행사 유형과 규모에 맞는 전시장과 회의장을 둘러보고, 시설 배치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비디오 콘퍼런스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사전 답사와 실시간 상담도 가능하며, 링크 공유 기능을 활용해 다른 지역 및 해외에서도 의사결정을 편리하게 내릴 수 있다.

벡스코는 지난 7월 발표한 ‘DX 혁신 기본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75억원을 투자해 20개 사업을 추진, 실시간 교통 중계 시스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시설 견학이 가능한 스마트 도슨트(전시물 해설사) 시스템을 지난 6월 도입해 800명에 이르는 국내외 고객들이 이용했다. 또 친환경 마이스 실현을 목표로 LED 배너 설치, 스마트 주차 유도 시스템 구축, 폐기물 최소화를 위한 디지털 아치 설치 등도 계획하고 있다.

손수득 벡스코 대표는 “벡스코는 디지털 기술 테스트베드로서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