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앞둔 지금 한국은 앞이 보이지 않는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 초유의 사건과 갈등, 정치적 불안 요소가 한국을 진동하고 있습니다. 국가적 고난이 밀려오는 현재 우리는 이 상황을 영적으로 바라보면서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본문 말씀을 통해 또 한 번의 부르심 앞에 서고자 합니다. 재헌신의 부르심, 보내심을 받은 사도적 제자로 응답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성경에는 여러 모양의 부르심들이 나옵니다. 이 중 대표적인 부르심이 바로 아브라함에 대한 콜링입니다. 아브라함의 부르심은 이스라엘의 시작, 믿음의 언약 시작, 구속사적 출발로 볼 수 있습니다.
본문은 우리가 또다시 시대적 콜링에 어떻게 반응하고 순종할 것인지에 대한 실재가 계시되어 있습니다. 모든 부르심은 개인과 국가, 시대 앞에 임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것에는 분명히 소명이 임하는 사건과 은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르심의 시작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원리는 ‘있던 곳을 떠나는’ 것입니다. 부르심의 성취, 부흥과 응답의 시작은 떠남으로부터 비롯됩니다.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죄와 안전지대로부터 떠나 하나님이 지시할 땅을 향해 일어서 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개인과 교회, 민족을 부르실 때는 반드시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는 부르신 대상에 대한 축복이며 또 하나는 그 부르심을 통해 하시고자 하는 축복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근본적 이유는 부르심을 통한 축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데에는 그를 창대하게 하사 아버지의 영광과 찬송이 되려고 하는 것임을 본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왜 대한민국을 축복하신 것입니까. 우리 민족에게 복을 주시려는 은총이 있을 뿐더러 우리 민족을 통해 모든 민족이 복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께 나아오게 하도록 하는 축복을 이루려 하심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지상 대 명령이자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인 것입니다.
그러나 부르심을 이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르심을 이루는 여정은 주님과의 동행이요, 천국에서 우리가 받을 상급의 여정이 될 것입니다. 부르심이 없음은 성장과 성숙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부르심의 여정 가운데 반드시 악한 세력의 강렬한 도전과 방해를 받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승리 요소는 기도와 예배, 말씀에 있습니다. 승리의 비결은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제단을 수축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중요한 시간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이 민족의 부르심을 이룰 것이냐,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승리 비결은 부르심의 자리를 사수하는 것입니다. 약속의 땅으로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르심의 자리에서 갈팡질팡해서는 안 됩니다. 본문처럼 아브라함이 애굽으로 내려간 것처럼 부르심에 역행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부르시지 않은 곳에 갔을 때 아브라함은 수치를 당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 민족의 부르심을 사수해야 합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와 예배의 단을 쌓아야 할 때입니다.
박호종 더크로스처치 목사
◇박호종 목사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더크로스처치를 섬기고 있습니다. 모라비안 신앙 운동을 전개하며 신앙 회복과 기도를 통한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