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새해를 앞두고 전국 시각장애 학생에게 점자 달력을 선물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전국 시각장애 특수학교 14곳을 찾아 점자 달력 3000부를 차례로 전달했다. 점자 달력은 지난 9월 발표한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그룹 통합 상생사업 슬로건 아래 추진하는 상생 활동 중 하나다.
카카오는 달력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각장애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작 이후에도 사용성 평가를 거쳤다. 점자 달력을 사용한 저시력자들은 큰 글자 크기와 높은 명도 대비로 인해 달력의 가독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카카오가 제작한 점자 달력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자신의 일정을 직접 기록할 수 있도록 촉각 스티커를 제공한 것이다. 이 밖에도 휴일 모아보기, 월별 색인, 기념일 및 음력 표기, 영역 구분선 등 다양한 기능이 담겼다. 달력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를 촉각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해 재미를 추가한 점도 특징이다. 라이언, 어피치 등 캐릭터를 촉각선으로 질감을 다르게 표현해 캐릭터의 특징을 담았고 캐릭터의 성격과 표정에 대한 설명도 점자로 제공했다.
카카오는 사용자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2026년도 점자 달력 제작 수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달력을 지원받은 국립서울맹학교의 조양숙 교장은 “달력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캐릭터에 관심이 많은 우리 학생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경험으로 자리할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