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미드 핵심원료 첫 국산화 성공… 양산 돌입

입력 2024-12-26 20:20
애경케미칼 제공

애경케미칼은 아라미드 섬유 핵심 소재인 TPC와 이차전지 음극재용 하드카본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전사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아라미드의 핵심원료인 TPC(Terephthaloyl Chloride)를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고 양산 체계 구축에 돌입했다. 2026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아라미드 섬유 밸류체인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TPC는 강철보다 가볍고 단단한 데다 난연성까지 갖춰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의 주원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아라미드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TPC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케미칼은 TPC 국산화를 위한 연구를 시작해 독자적 기술을 만들고, 울산공장에서 데모 플랜트를 가동했다.

이차전지 음극재용 하드카본도 애경케미칼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나트륨이온배터리(SIB)와 애경케미칼의 하드카본 음극소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IB는 리튬 보다 구하기 쉬운 나트륨을 주원료로 쓰는 배터리다. 애경케미칼은 지난 4월 개발에 성공한 SIB 음극재용 고성능 하드카본을 앞세워 ESS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애경케미칼은 2012년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 음극재용 하드카본을 개발한 뒤 기술과 제품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