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세계적 공연장’ 삼산매립장 위에 짓는다

입력 2024-12-25 00:23

울산시의 역점사업인 세계적 공연장을 매립장 위에 건립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민선 8기 핵심 사업이자 문화도시 울산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될 ‘세계적 공연장’의 건립 위치를 삼산매립장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건립 위치가 확정된 만큼 앞으로 단계별 사업계획과 재원 마련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세계적 공연장은 전세계에 울산을 널리 알릴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남구 삼산동 삼산매립장 일원에 들어서게 되는 세계적 공연장은 2028년까지 총 500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건축 규모 15000㎡, 연면적 50000㎡ 지상 5층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으로 건축된다.

울산시는 당초 울산교 일대 태화강 위를 후보지로 두고 사업을 추진하였지만 원활한 공연장 진입을 위해서는 강남·강북로의 전면적인 교통체계 수정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예산도 많이 필요했다. 또 주차장 부지 확보가 곤란하고 무엇보다 하천점용 허가가 불분명해 새 후보지를 물색하게 됐다.

시는 삼산·여천매립장에 세계적 공연장 건립은 버려진 땅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취지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근 태화강역이 KTX이음, 광역철도, 트램 등 교통의 요충지로 대내외 접근성이 뛰어나고 편의성이 높아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얻기에도 명분과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울산시는 올해 5월 사전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 6월 삼산·여천매립장 활용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 내년 1월 기획디자인 국제 공모 및 타당성 조사, 2026년 1월 실시설계를 목표로 한다. 국비 확보를 위해 ‘국제정원 박람회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준비 중이다.

김 시장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가 확정되면서 주 행사장인 삼산매립장 일대에 볼거리, 즐길거리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일대에 태화강 수변공간과 세계적 공연장이 건립되면 국제정원과 연계한 상승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