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잃고 힘들 때, 소망처럼 다가온 하나님

입력 2024-12-28 00:37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강원도 첩첩산중 한 작은 마을에서 초등학생 시절을 보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이었지만 어린 시절은 평탄치 않았다. 초등학교 때 인생의 큰 시련이 찾아왔다. 의지했던 어머니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다.

아버지와도 떨어지게 됐다. 아버지는 생계를 이어가느라 바쁘셨고 나는 식당일을 하시는 이모 댁에서 지내며 조카들을 돌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자신을 돌볼 시간조차 없을 만큼 바쁜 나날이었지만 명랑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긍정적인 모습 뒤에는 알 수 없는 외로움과 슬픔이 있었다. 왜 이렇게 내 삶은 힘들까.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획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어느 날 집 근처 교회에 가게 됐고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에베소서 2장 8절의 말씀이 마음을 울렸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이 말씀이 강렬한 소망으로 다가왔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나를 위해 구원의 길을 준비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상처와 아버지와 떨어져 지낸 외로움을 극복할 힘을 얻었다. 나를 돌봐주신 이모께도 감사하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더 강하게 만드셨음을 알게 됐다.

지금은 교회 전도사로도 활동하면서 하나님나라를 바라보며 영혼 구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사역하면서도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보면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곤 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절대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이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이 내 삶의 고백이다. 하나님께서는 고난의 순간조차도 사용하셔서 새롭게 하셨다. 매 순간 돌보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찬양하며 앞으로도 영혼 구원을 위해 달려갈 것이다.

<약력> △나님그래비티 총괄이사 △웨이크신학원 이사 △압구정예수교회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