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과감한 세대교체와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며 7개 계열사 대표를 한꺼번에 바꿨다. 임원 수를 줄이며 조직 슬림화도 단행했다.
포스코그룹은 23일 발표한 ‘2025년도 정기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에서 포스코 신임 대표 자리에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을 내정했다.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이 대표로 승진했고, 포스코퓨처엠 대표로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부사장)이 승진 임명됐다.
이외에도 심민석 포스코DX 대표, 박승대 포스코휴먼스 대표, 오개희 포스코HY클린메탈 대표, 박부현 포스코IH 대표 등이 내정됐다. 신임 대표들은 각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장인화 회장 취임 후 사실상 첫 인사에서 포스코그룹은 세대교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 사업회사 내부 승진 확대, 여성 임원 등용 확대 등을 기조로 삼았다.
이번 인사로 63년생보다 나이가 많은 임원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70년대생 계열사 대표는 총 4명으로 늘었다. 5명의 여성 임원을 발탁함으로써 신규 임원 45명 가운데 여성이 11%를 차지했다.
인력 슬림화도 이뤄졌다. 전체 임원 규모가 15% 줄었고 임원 승진자는 지난해 92명에서 32% 줄인 62명에 그쳤다.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기존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간소화하고 6본부(미래전략본부·사업시너지본부·재무IR본부·기업윤리본부·커뮤니케이션본부·경영지원본부)·1원(미래기술연구원) 체제로 전환했다. 분산돼 있던 미래 성장 투자 기능은 미래전략본부로, 사업관리 기능은 사업시너지본부로 각각 통합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