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시즌2, 도와줘!”… 침체된 유통가 협업 열풍

입력 2024-12-24 00:22
GS25 도어투성수 오징어 게임 팝업스토어에서 고객들이 게임 미션에 참가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오겜 모시기’에 나섰다. 고물가, 불황, 정치 불안 등으로 침체된 연말 분위기를 세계적인 흥행이 예상되는 콘텐츠와 협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서울 성동구 ‘도어투성수’에 ‘GS25×오징어 게임’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오징어게임 세계관이 반영된 세트장으로 팝업스토어를 꾸렸다. 체험 공간, 포토존, 상품 전시·판매 공간으로 구성됐다. 메인 이벤트인 게임 미션에 성공하면 오징어짬뽕라면, 달고나빵캔디, 스티커 등을 받을 수 있다. 오징어 게임 협업 상품도 대거 선보인다. 간편식, 디저트, 음료수 등 30여종의 상품과 키링 등 굿즈 10여종을 출시한다. 팝업스토어는 내년 1월 12일까지 운영된다. GS리테일은 넷플릭스 공식 파트너사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5개 점포에서 오징어게임 굿즈 스토어를 열고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판매한다.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는 체험형 팝업 공간이 열렸다. 내년 1월에는 신세계백화점 전국 13개 전 점포에서 타이머를 4.56초에서 정확히 누르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4.56초를 맞춰라’ 이벤트도 진행된다.

식품업계에선 오징어게임 협업 상품 출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오징어게임 씰 스티커가 동봉된 오뚜기의 ‘뿌셔뿌셔’ 신제품 2종은 출시 약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60만개를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오징어게임 시즌2와 세계 14개국에서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다. K스트리트 푸드와 만두, 김치, 김스낵 등 비비고의 핵심 전략 상품을 중심으로 한정판 제품을 낸다. 냉동김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