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 CES 무대 오르는 젠슨 황… AI 신기술 각축전

입력 2024-12-24 03:15
다음 달 7~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은 SK그룹 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대형 LED 조형물 ‘혁신의 문’ 조감도. SK텔레콤 제공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8년 만에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이 CES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모인 기업들이 AI와 관련된 최신의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23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는 다음 달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CES 주제는 ‘다이브 인(Dive in·몰입하다)’으로, 기술을 통해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세계 160개국에서 약 4500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지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매출액 기준 미국 상위 기업 500개 중 309곳이 CES에 참석한다.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조연설자는 황 CEO다. 일반적으로 CES의 기조연설은 IT 산업 전반의 트렌드와 미래 기술 발전 방향을 조망하는 무대로 평가된다. 지난 2017년 자율주행 기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 이후 8년 만에 다시 CES 무대에 오르는 황 CEO는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이 가져올 변화상을 알릴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부스를 차린다. SK그룹은 590평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SK의 AI 데이터센터(DC) 관련 기술과 다양한 AI 서비스를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SK그룹은 SK하이닉스가 내년 상반기 양산하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16단과 반도체 공정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SKC(앱솔릭스)의 유리 기판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CES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자’는 주제에 맞춰 이번 CES에서는 AI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한 다양한 혁신 사례가 공개될 전망이다. 캐나다 기업 마이언트는 인체 발열 속도에 따라 섬유와 의류의 습기를 제어할 수 있는 재킷을 선보인다. 일본 스타트업 바이오닉M은 전기 모터와 센서를 탑재해 편의성을 높인 의족을 전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웅진씽크빅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책을 원하는 언어로 읽을 수 있는 플랫폼을 소개한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