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웅본색’의 배우 저우룬파(주윤발·사진)가 홍콩의 아침 풍경을 담은 사진들로 사진전을 열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저우룬파는 지난 18일부터 홍콩의 쇼핑몰 하버시티에서 ‘홍콩의 아침’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고 사진작품 30점을 선보였다. 작품들은 꽃, 홍콩 거리, 유리창에 비친 셀카 연작 등 3개 범주다. 저우룬파는 조용한 아침 거리를 포착하기 위해 종종 새벽 5시에 일어나 중심가인 센트럴지구로 향했다고 한다. 그는 “내 첫 직업이 벨보이였기 때문에 이곳에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소탈한 성격인 그는 평소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시장을 종종 이용해 관광객들에게 목격되곤 한다.
저우룬파는 “사진의 세계는 재미있다”며 “사진은 적절한 시간, 적절한 장소, 적절한 사람이 전부다. 적절할 때 작품이 나온다. 사진은 결국 인내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진은 연기만큼 중요한 내 삶의 일부”라며 “사진작가로 활동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하버시티는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의 수익금은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저우룬파는 사후에 전 재산 81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6년 전에 약속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