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통일포럼, 올 통일선교 10대 뉴스 선정

입력 2024-12-24 03:03
기독교통일포럼(상임대표 김병로)은 ‘탈북민교회 설립 20주년’ ‘북한 억류 선교사 송환 촉구’ 등을 올해 통일선교 10대 뉴스로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 정부가 밀착돼 통일 선교 현장이 위축되고 남북 대결 국면 심화로 교류 협력의 문이 닫혔지만, 내년에는 미국 리더십 교체 등을 통한 통일선교 변화 가능성이 보인다고 내다봤다.

올해는 상인제일교회 새터교회 새평양순복음교회 열방샘교회 주찬양교회 등 1세대 탈북민교회가 설립된 지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북한기독교총연합회가 ‘북한교회 회복 릴레이 감사예배’를 드렸다. 지금까지 국내 탈북민교회는 70여개에 이른다.

10년 넘게 북한에 억류된 북한 선교사 송환을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평화한국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등은 UN(유엔) 인권이사회에 공동보고서를 제출하고 북한 당국에 선교사들의 송환을 촉구했다. 현재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등 6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

20년 전 시작된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는 지난 4월 1000차 기도회를 열었다. 제4차 로잔대회는 서울선언문을 통해 분단 종식과 통일을 염원했고 북한에서 기독교인의 박해가 종식되기를 기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 관계가 밀착되면서 한국선교사가 구금되고 선교비 송금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선교사들의 활동도 위축됐다. 하지만 내년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도 있었다. 기독교통일포럼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고 이시바 시게루가 일본 총리에 선출되면서 양국과 북한 간의 관계개선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긴박한 국내 정세 변화는 통일선교의 변화 가능성을 보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