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던 2000년 전, 세상은 지금처럼 어둡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주님은 빛으로 오셔서 어둠을 몰아내셨습니다. 오늘날도 주님의 빛이 우리 마음과 가정, 그리고 이 민족의 어둠을 몰아내길 소망합니다. 성탄을 맞이하며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분명히 알고 감사와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길 축복합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21절) 하나님은 본래 인간을 축복 가운데 창조하셨습니다. 모든 만물을 지으신 목적은 인간이 그것을 다스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죄를 지음으로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났습니다. 성경에서 죄라는 말은 ‘표적에서 빗나가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빗나간 인간은 에덴에서 쫓겨났고 이로 인해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와 교제를 단절시킵니다. 죄를 짓고 나면 기도 응답의 통로가 막힙니다. 이사야 59장 1~2절에서 하나님은 “너희와 나 사이에 죄의 담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죄는 축복의 통로를 막아 영적으로도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의 제물로 삼아 우리 죄의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님을 믿고 그분을 삶의 구주로 영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용서받지 못하는 죄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입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그 누구도 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성탄은 바로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주님이 오신 날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며 감사와 기쁨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신앙을 가지길 바랍니다.
성탄은 임마누엘이 되시려고 주님이 오신 날입니다.(23절)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입니다. 요셉은 애굽에서 종살이를 할 때도, 감옥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셨고 결국 애굽의 총리가 됐습니다. 모세는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경험하며 120세까지 그 은혜 속에 살았습니다. 다윗 역시 시편 23편에서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임마누엘 신앙은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해주는 든든한 믿음의 기초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성탄은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맞이하는 날입니다. 주님은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초림의 주님은 마구간 구유에서 태어나 겸손한 모습으로 오셨지만 재림의 주님은 만왕의 왕으로 오실 것입니다. 초림의 주님은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지만 재림의 주님은 구원받은 자들을 데리러 오실 것입니다. 그날에 죽은 자들이 먼저 부활하고 살아있는 자들은 들림 받아 주님과 함께할 것입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오늘의 성탄을 맞이합니다. 신앙은 깨어 기도하며 주님을 기다리는 삶입니다. 주님께서 오시는 그날까지 믿음으로 준비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탄은 단순히 기념일이 아니라 주님의 구원과 임마누엘의 은혜를 기억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믿음의 날입니다. 감사와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며 깨어 준비하는 신앙생활을 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양병희 서울 영안교회 목사
◇서울 중랑구 영안교회는 성령 충만으로 훈련된 평신도와 중직자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실천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를 지향합니다. ‘임계점을 넘는 공동체’라는 표어 아래 교회 창립 45주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