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군산항에 제2준설토 투기장이 2029년까지 만들어진다. 투기장이 완공되면 선박 입출항이 원활해질 뿐 아니라 2040년쯤엔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 규모인 214만㎡의 항만 부지가 생긴다.
해양수산부는 군산항과 장항항의 항로와 유지 준설공사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처리하기 위한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를 발주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수부는 5476억원을 투입해 총길이 5.33㎞의 투기장 호안(외곽호안 4.17㎞, 내부호안 1.16㎞)을 건설할 계획이다.
투기장이 완공되면 2040년까지 24t 트럭 227만대 분량인 3862만㎥ 규모의 준설토 처리가 가능하게 된다. 준설토 수용이 완료되면 214만㎡의 항만 부지가 공급돼 군산항의 항만경쟁력이 강화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투기장 부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체 완공 시점보다 1년 앞선 2028년에 외곽호안을 먼저 완성해 준설토 처리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군산항과 장항항은 양곡, 자동차, 잡화 등 해마다 2000만여t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는 서해권 물류·산업 거점항만이다. 그러나 금강하구에 위치해 선박이 통항하는 항로 구간과 선박이 접안하는 선석 구간에 토사가 계속 쌓이고 있어 안전한 입출항 등 원활한 항만 운영을 위해 항로와 유지 준설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준설토는 현재 금란도 투기장과 7부두 투기장 등에 처리하고 있지만 두 곳 모두 2028년이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조기 완공을 위해 2개 공구로 나눠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해 내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